SNS 피드를 내리다 보면 어느 순간 제 손가락이 저도 모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걸 깨닫는 순간이 있습니다. 영화 '군체'를 보고 나서 그 감각이 다시 떠올랐습니다. 좀비들이 균사체로 연결되어 집단 지성을 형성하고, 개체 하나하나가 네트워크의 부속품처럼 움직이는 장면이 제 일상의 어떤 모습과 겹쳐 보였기 때문입니다. 생물학적 공포 안에 현대 사회 비판을 담아낸 작품이라, 그냥 좀비 영화로만 보기엔 남는 여운이 꽤 많았습니다.집단 지성의 공포 — 황색망사점균에서 좀비까지영화 '군체'의 설정이 단순한 SF적 상상력에서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 처음부터 눈에 띄었습니다. 좀비들이 균사체(菌絲體)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는 구조는 실제 생물학 실험에서 차용한 것입니다. 여기서 균사체란 곰팡이류나 점균류가 형성하는 실 모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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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. 8. 31. 17:08